서울시,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 개발계획 결정
개발 지연 보상, 33층 이하에서 36층 이하로 높아져

아세아아파트 부지 위치도. 서울시
아세아아파트 부지 위치도. 서울시

[굿데일리=임주연 기자] 부영그룹 숙원사업이던 2조원대 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부지 개발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.

2014년 매입 후 2024년 준공 예정이었던 아파트는 착공마저 지연된 상태지만 이제 최고 36층, 999가구로 재건축된다.

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는 13일 열린 제3차 도시·건축공동위원회에서 ‘용산 지구단위계획 및 아세아아파트 특별계획구역(한강로 3가 65일대) 세부 개발계획 결정’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.

총면적 5만1915㎡ 규모의 해당 부지는 과거 용산 미군부대와 국군 복지단, 군인아파트 등 군부대 용지로 사용된 바 있다.

2001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2014년 부영그룹이 국방부로부터 땅을 매입했다.

당초 2021년 사업계획승인까지 통과하며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, 미국 대사관 측에서 비상계단 설치 등 설계변경를 요구하면서 사업이 지체됐다.

변경안에 따라 아세아아파트는 공동주택 999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. 높이는 기존 33층 이하에서 36층 이하로, 용적률은 340% 이하에서 382% 이하로 완화됐다. 부영 측은 보상을 요구하며 용적률 상향을 요청했다.

부영 측은 용적률 상향을 제안하면서 미국대사관 150가구 공공기여 외 입주민들과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약 3000㎡(908평) 규모의 체육관 등을 짓는 추가 공공기여안을 제시한 바 있다.

이곳은 신용산역, 이촌역 인근 한강대로 이면에 있으며 LG유플러스 본사와 방탄소년단(BTS) 소속사인 하이브와 붙어 있는 위치다.

업계에선 용산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다.

일반분양 물량이 800여 가구에 달하고 일부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. 아세아아파트는 서울지하철 1호선·경의중앙선이 지나는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을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.

서울시가 지난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구체화하고, 용산공원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.

부영그룹은 2014년 대지 4만6524㎡(1만4073평)를 3260억원 수준에 매입했다.

구체적인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용산구가 강남3구와 함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는 점을 감안해 3.3㎡(1평)당 분양가를 최소 5000만원으로 가정한다면, 부영그룹이 아세아아파트 부지 개발 사업으로 최소 2조원 이상 매출을 올릴 것이라는 추산이 나온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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